일기/끄적끄적

[스크랩] 무사히 귀국하였습니다.

김약돌 2013. 7. 28. 16:42

 5개월 이나 손꼽아 기다려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중간에 되돌아 오게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다행히 박사장님과 백이사님 배려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게 되어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날씨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시원하고 그린 상태가 너무 좋아 정말 신났었는데 15일간 36홀씩 열심히 연습하기 위한 전지 훈련으로 생각하고 -저는 아직 2년차 초보골퍼예요- 첫날 부터 아마도 무리했었나 봅니다.

나이 생각도 했었어야 하는데...

집에서 출발하여 블루사파이어까지 근 9시간을 차만타고 다녔는데 도착하자마자 두어시간 자고는 바로 라운딩을 시작한게 잘못이었습니다.

적어도 오전 중에는 쉬었어야 했는데 푸른 초원?을 보니 피로가 싹 풀린듯 해 무리를 했었던가 봅니다.

그린이며 호수며 숙소며 지난 겨울에 갔었던 것보다 훨씬 쾌적하고 청결한데다 날씨까지 라운딩 하기에 딱 좋아 쉬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4일째 되는 날 오후에 남편이 4번홀에서 아이언 스윙을 하다가 삐긋하더니 그 다음 꼼짝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루는 쉬고 이틀은 제 캐디 노릇을 하며 쫓아 다녔지만 카터 운전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백이사님 배려로 현지에서 약도 조제해 먹어보고 맛사지도 3번이나 받았지만 점점 더 심해져 비행기도 못 타는게 아닐까 불안했습니다.

 다행이 집에 아들들이 환자석 비행기표를 구해 보내주어 27일 무사히 귀국하였습니다.

오는 내내 남편이 너무나 괴로워 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행기 승무원들이 배려로 별 탈없이 돌아왔습니다. 

 토요일 12시쯤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신관 숙소에 머물고 계시던 분당시범단지 현대 아파트 사신다는 사장님께서 약 하루치를 주시며 분당 21세기 병원에 가 보라고 하셔서 병원으로 곧장 갔으나 1시에 진료가 끝나 버려 주신 약만 먹고 쉬고 있습니다. 휴일이라 이제야 겨우 짐정리를 끝내고 감사의 글 올립니다.

함께 간 동료 부부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함께 했던 동료가 우리가 오는 날 쌩크 난 공에 맞아 허벅지에 상처가 크게 났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잘 아물어야 할텐데...

백이사님을 비롯한 박골프 운영진의 배려에 감사 드리며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출처 : 박 골프
글쓴이 : 조약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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