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8일 금요일 제주올레 14코스
제주올레14코스20.5.8~저지예술정보화마을~무명천산책길~월령포구선인장자생지~금릉.협제해수욕장~한림항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2020. 5. 8. 5:32 PM
걷기
- 거리0 km
- 소요 시간0h 0m 10s
- 이동 시간0h 0m 10s
- 휴식 시간0
- 평균 속도4.9 km/h
- 최고점66 m
- 총 획득고도N/A
- 난이도힘듦
제주올레14코스20.5.8 저지예술정보화마을~한림항
이번 제주올레 7박8일 동반자인 친구가 개인사정으로 중도포기하고 귀경하게 되었다.
친구여!
안녕!
" MS!
YU 몸 컨디션이 이렇게까지 안좋을 줄은 몰랐어!
억지로 올레길 걷기로한 것 같아 많이 미안해!
그리고 컨디션이 최악인데도 무리해서 동행해준 것 고맙고......
귀경하기로 결정한 것은 정말 잘했어.
우리 늘 건강보다 중요한건 없다고 말하고 있잖아!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명한 결정을 한거야!
난 혼자라도 예정대로 계획된 일정 잘 마치고 귀경할께.
Me 걱정은 하지마!
귀경하는 내내 몸관리 잘 하고 조심해서 잘가!
Dear님하고 수시로 전화 체크하고...... "
아무래도 5.9(토)부터 5.10(일)까지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온다는데 내일 14코스는 거리(19.1km)도 멀고 걷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오늘 걷기로 했다.
그리고 14ㅡ1은 다음 기회에 와서 걷기로 하고 여기 숙소는 오늘 철수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곳 저지리는 편의시설도 부족한 시골마을이라서 최악의 경우 내일 방콕하는데도 지장이 많을 것 같다. 방 천장만 보고 있을 수는 없잔여?
오늘 걷기로한 14ㅡ1 코스는 나중 기회로 미루고 14코스를 먼저 걷고 한림에 숙소를 정해야겠다.
아침 6시에 MS와 같이 나가서 한경택시(38000원)를 불러 제주공항으로 보냈다.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이별의 눈물은 허공속에 묻어두고 내 친구는 그렇게 귀경길에 올랐다.
친구야! 조심해서 잘 가!
서진이네 식당에서 갈비탕 한그릇 먹고 숙소에 돌아와 짐을 꾸리는데 왜 이리 버걱대는지 시간만 흘러간다. 이틀 묵기로 했다가 서두르니까 그렇지!
결국 이따 먹기로한 달콤달달 아이스크림빵을 냉장고 위에 놓고 나왔네요!
깍쟁이 슈퍼 아줌마께 열쇠를 반납하고!(한 푼도 안 깍아줌.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끼야.)
자! 출발!
08:00 저지예술정보화마을(한경농협 길건너) 14코스 시작점을 출발했다.
그린페블카페가 내 앞길을 환하게 맞는다.
이어서 큰소낭숲길(큰소나무가 많다는데...별로네?)이 나온다.
와우! 그 누가 이렇게 올레길을 청소했는가?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호중이의 "고맙소! 고맙소!" 노래가 들려오네요.
황금보리 물결은 왜 이리 아름다운가?
너와 내 손안의 금반지 보다도 더 아름답다.
아늑한 맛이 난다는 오시룩헌농로를 지나고 또 한번 "고맙소!"를 연발한다. 누군가 높은데서 낮은데로 안전하게 내려오라고 사다리를 깔아주었네요.
굴렁진 숲길을 지나 나 혼자만의 멋진 휴게소가 나온다. 아까부터 신발끈을 조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물도 마시고. 칼로리도 보충하고. 땀도 닦고. 거시기(땡볕에 오줌눗기)도 하고......
내 초상화도 한 컷 찍었는데 못생겼지만 편안하기는 하네!
어느 라디오 주파수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모녀와 모자 상봉을 강추하는 격려의 말소리가 고막을 자극한다.
앵커는 코믹하게 잘도 꾸며댄다. 무엇이든 원하는걸 말하면 즉시 택배로 보내 드린단다.
진짜루?
나이 지긋한 한 농부님께서 밭에서 호박밭을 경작하신다. 수많은 비닐 도랑에 호박이 그득그득하다. 왠 호박을 이렇게 많이 심었느냐고 물어보니까 미니 단호박이란다. 참외처럼 달고 맛있단다.
집에 가면 하나 사 먹어봐야지!
배낭이 무거우니까 힘은 들어도 내 몸이 바람에 날리지 않는다. 무거워서 고맙다고 해야 되나?
무게중심이 나를 듣든하게? 받쳐준다.
금릉포구에 다와 가니 바닷바람이 나를 바다로 빠뜨리려고 한다. 이노무 지독한 바람!
"바람아! 멈추어 다오!"
아! 이 바닷가의 억센 바람소리가 들리는가? 거의 광풍 수준이다. 힘들여서 앞으로 한발 두발! 영치기 영차! 무척 힘이든다.
역시 제주는 바람이 많아!
드디어 월령 선인장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300년전쯤에 손바닥 선인장(일명 백년초. 멕시코가 원산지)이 쿠루시오해류를 타고 흘러와서 현재의 선인장 군락지를 형성했다고 한다.
바닷가를 끼고 월령 선인장 군락지 마을을 떠나 발걸음을 재촉한다.
월령풍력발전기(높이 67m, 회전자반경 80m, 발전용량 2MW, 이산화탄소 저감량 년간 267ton)를 뒤로 하고 지금부터 왼쪽 바다는 온통 비양도 천지다. 거의 한림항까지 따라온다.
해녀콩 서식지가 나타났다. 옛날 해녀들이 원치않는 임신을 했울 때 이것을 먹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그럼 원치않는 임신시혜자인 남자는 뭘 먹어야 할까?
이제 시장끼가 몰려온다.
드디어 내 오장묘에 제사지낼 시간(12:00) 이 되었다. 마침 마을에 "시앙 분식집"이 눈에 띈다. 메뉴판에 있는 제주산 순대(4000원) 1인분을 시켰다.
홀로 여행을 하면 메뉴 고를 때 참 편하다. 스트레스가 없으니 참 좋다. 식당이 아주 깔끔하고 예쁘다.
먹고나서 꽃단장도 하고 몸도 리프레쉬하려는데 친구 YK와 Me Lover께서 Long Time 전화를 한다. 계산하면서 오래 머물러 죄송하다고 말하고 현금을 드렸더니 괜찮다며 현금영수증이 필요하냐고 되묻는다.
이런 수인사가 바로 향기나는 얼굴 아닌가?
금릉.협재 해수욕장을 거쳐 한림해수욕장에 들어섰다.
한림읍장발 해수욕장 모래유실 방지를 위한 "비사방지막" 팻말이 보인다.
아! 인간들의 자연훼손이여!
그만 멈추어다오!
너무 더워서 땀도 좀 식힐겸 해서 협재어촌계복지회관 앞 길건너 GS 25 협제포구점에서 외제맥주 한켄(500ml.2500원)을 마셨다.
왜 이렇게 양이 많은가?
분식이 과했나? 맥주는 200ml면 충분한 것 같다.
드디어 한림항이다.
램블러는 19km를 걸었다고 알려준다. 발바닥도 많이 아프다.
HS 아우님이 전화를 걸어와 한참을 받았다. 껄껄거리며 이얘기 저얘기가 재미있다.
이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가 보다. 아우는 늘 유머스러워서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발걸음을 재촉해서 최종 목적지인 14코스 종점(비양도행 도선 대합실 앞 스탬프 확인지)에 도착했다.
어이구!
수고 많았소!
"폭삭 속았수다!"
지금부터는 숙소를 정해야 한다. 올레시장 근처에 모텔이 모여 있어 몇 군데 가서 흥정을 해보니 똑같이 4만원이라고 한다. 한사람이라고 해도 에누리가 없다. 마치 가격 담합한 것 같다.
좀 전에 본 "3만원모텔" 로 가서 자기로 했다.
이층방인데 혼자 자기에 요만큼이면 충분하다. 오히려 더 잘 됐다.
서둘러 빨레를 해서 2층 계단사이 바람 잘부는 통로에 걸었더니 금세 마른다.
와우! 바람 좋고......!
오늘은 램블러엡이 대형사고를 쳤다. 엡조작을 신중히 했는데도 오늘 걸어온 거리 및 시간 기록이 모두 사라졌다.
다시 걸을 수도 없고 이걸 어떻게 하나?
고민끝에 편집에서 사진올리기를 했다. 사진 한 장 로딩하는데 10초 이상 걸린다.
그래도 이게 왠떡이냐?
전체 사진을 한 땀 한 땀 지성으로 로딩했다.
오늘 14코스 올레일기를 이제야 끝냈다.
벌써 시간은 자정으로 간다.
7시 30분경에 사온 맥주 한병과 남은 소주를 이제 마셔야지!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모두에게 감사!
팁 : 감사하는 마음은 계속 감사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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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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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들과 숲! 찬란한 바다! 그리고 아름다운 올레길!
2020. 5. 8. 1:09:59 PM
바라만 봐도 아름다운 길이다. 그 옛날 울 와이프와 연애할 때 그 얼굴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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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맑은탕
2020. 5. 9. 7:19:37 AM
계란후라이 2개. 전복과 낙지와 조개가 어우러진 채소 진국이다. 시원하고 속이 확 풀린다.
억만이네 식당
2020. 5. 9. 7:59:54 AM
억만이 처가 명물이다. 오는 사람 모두가 남자는 오빠, 여자는 언니 이모다. 활기가 넘쳐 손님들 모두 싱글봉글한다.
한림항 3만원 모텔
2020. 5. 9. 8:00:59 AM
혼자 자기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