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6일 토요일 해파랑길 45코스
해파랑45코스(1/2)20.5.16 속초항~영랑호수~범바위~장사항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시
2020. 5. 16. 12:06 PM
걷기
- 거리14.6 km
- 소요 시간5h 44m
- 이동 시간4h 10m 31s
- 휴식 시간1h 33m 29s
- 평균 속도3.5 km/h
- 최고점77 m
- 총 획득고도467 m
- 난이도매우 쉬움
해파랑길20.5.16(토) 12:00~
최근들어 한달 가까이 제주올레 걷기에 심취해 있다보니 발바닥에 무리가 온 것 같다.
10km 정도 걸으면 발바닥 앞 둥글게 올라온 부분이 은근히 아프다.
평소 다니던 약국에 가서 발바닥패드(스킨가드)를 사서 붙였더니 한결 낫다.
'궁즉통'이다. 필요하니까 찾게도 되고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이번 해파랑길 걷기를 위하여 단단히 마음을 다잡았다.
해파랑길 걷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로서는 긴장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시간을 당겨 조금 여유있게 출발하기로 했다.
07:40 집을 나섰다.
고터에 도착하니 08:30 이다. 시간이 좀 남는다. 1번출구(경부선. 영동선)로 나와 19번 플랫홈을 가니 친구 김원장이 벌써 와서 기다린다.
내가 1등인줄 았는데 2등이다.
김원장은 매사가 투철한 분이다.
오는대로 수인사를 하고 이대장님이 08:58 도착하니 전원출석
했다. 역시 교육전문직 출신들이라서 시간관념이 철저하다.
맘에 들어!
09:15 동부고속 우등고속버스로 출발했다. 차량 한 대에 28명이 정원이다. 그만큼 쾌적할 수 밖에 없다.
의자를 뒤로 재키고 편안히 리렉스해 본다.
10:45 중간역인 홍천휴게소에서 10분간 정차한다고 한다. 얼마전까지는 적어도 15분 정도는 기다려 줬었는데 지금은 10분간이라고 하니, 참 스피디하고 더 바빠졌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12시에 속초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 해변으로 나가서 해파랑길을 따라 아바이 마을, 속초항, 속초등대전망대, 영랑호 둘레길을 거쳐 장사항까지 걸을 예정이라고 한다.
아바이 마을은 6.25 사변 때 북한 어르신들 중 속초에 내려와 먹고살기 위해서 순대도 만들어 팔고 하며 정착촌을 형성한게 시초가 됐고 지금의 청호동이 되었다.
갯배를 타기위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설악대교로 올라왔다. 대교를 건너 목좋고 자리좋은 순대집(등대 생선구이 순대)에 들렀다.
우리 9사람이 아바이순대 모듬 중자 둘.
생선구이 소자 넷. 막걸리 한병 (5000원).
주인 아들인 것 같은 젊은 친구가 아주 싹싹하고 친절하니 더욱 기분이 좋았다.
그바람에 순대도 아주 맛이 있었다.
사진을 찍어드리겠다며 포즈를 잡으시라고 한다.
여행은 이런 맛으로 하는 것 같다.
갯배는 바다폭이 아주 좁은 수로에 작은배를 밧줄로 묶어 당겨서 사람들의 왕래를 도와주는 교통수단인데, 1인당 500원를 받고 있었다. 가격이 싸고 금방 건널 수 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들 모두 재미있어 했다.
영금정에 올라 왔다.
동명동의 등대 동쪽에 있는 바닷가 넓은 암반을 말하는데 파도가 석벽에 부딪치면 신비한 음곡이 들리는데 그 소리가 거문고 소리같다 하여 붙여준 이름이라 한다.
모두들 영금정의 유래를 생각하며 정자위에 올라 발밑의 파도를 기분좋게 감상한다.
이곳은 바닷가에 넓고 아름다운 암반들이 유난히 많아 경치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나는 해변가 바다속에 불규칙한 모양의 암반과 바위가 파도와 씨름하는걸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업되는 사람이다.
'통천군 순국동지 충혼비'를 뒤로하고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영랑호에 도착하였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의 화랑인 영랑이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삼일포를 거쳐 동해안을 따라 서라벌로 가는 길에 이곳 호수의 매력에 빠져 놀았고, 그때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후로 영랑호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영랑호는 한 바퀴 도는데 7km 정도다.
이어서 우리는 범바위에 올라가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즐기며 다양한 자세로 사진도 많이 짝었다. 친구 황회장님이 인절미떡을 배급했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
삼공주께서 유난히 줄거워 하신다.
" 히히 하하 호호! "
우리는 영랑호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호수감상을 만끽했다.
영랑호를 뒤로하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해안가 암석들을 보면서, 새삼 대자연의 조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장사항에 도착했다.
오후 5시 45분.
장사항 끝자락에 위치한 우리 숙소인 크루즈펜션으로 갔다.
여성회원들을 위해서 이대장님이 특별히 신경을 쓴 곳이다.
주말비용까지 더해서 거금?(방 2개. 44만KWR)을 투자했는데 아주 잘한 것 같다.
덕분에 우리 남자들도 귀한 대접을 받았으니까......!
숙소에 여장을 풀고, 오늘 저녁 만찬을 위해서 내가 섭외를 맡게 되었다.
흥정의 묘미는 주인의 자존감을 지켜주고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스스로 손님에게도 배려를 하게 만드는 일이다.
물론 주인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다면 더이상 망설이지 말고 바로 뒤돌아서는게 상책이다.
" 식당과 음식점은 당신 말고도 많으니 작은 이익이라도 놓치면 당신만 손해지요! "
우리는 저녁 6시에 모여서 '짱 횟집(1인 3만원)' 으로 갔다.
내 예상대로 남자 주인은 잘 해드린다는 약속을 충분히 지켰다.
음식을 잘 먹고 주인장에게 덕담을 하는 것은 손님의 품격이다. 주인이자 주방장이 땀을 뻘뻘 흘리며 조리를 하고 있었다. 안쓰러운 마음에 이마의 땀을 훔쳐주었다.
내 기분이 더 좋다.
서로가 덕담과 담소를 즐기며 즐거운 가운데 해파랑 9인조의 첫날밤이 깊어갔다.
횟집 만찬을 끝내고 몇 사람이 편의점에 가서 쏘맥꺼리, 물, 아이스 크림, 등을 대강 사왔다.
우리 방에서 내가 가져온 멸치와 꼴뚜기 새끼, 새우깡 으로 가볍게 2차를 마무리했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
나는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아침까지 골아떨어진 것 같다.
칭구들! 우리 이렇게 정드는거지요?
스킨가드와 대일밴드
2020. 5. 15. 5:58:55 PM
앞발바닥 통증을 완화하려고 준비했답니다.
2020. 5. 16. 12:12:34 PM
2020. 5. 16. 12:13:00 PM
피난온 아바이들 지금의 얼굴
2020. 5. 16. 12:21:05 PM
6.25 사변에 피난오신 아버이 모습은 간데없고, 우째 편안하신 모습들이십니다.
2020. 5. 16. 12:22:39 PM
2020. 5. 16. 12:23:36 PM
2020. 5. 16. 12:38:51 PM
설악대교
2020. 5. 16. 12:39:03 PM
웅장하고 우람한 설악대교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닷가 바다 풍광이 멋지다.
2020. 5. 16. 12:39:29 PM
2020. 5. 16. 12:42:56 PM
뚜벅이 해파랑 탐방단 9인조
2020. 5. 16. 12:50:32 PM
등대 생선구이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편안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군요.
2020. 5. 16. 12:52:28 PM
갯배 선장님
2020. 5. 16. 1:45:06 PM
선장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선장님이 더 위험해 보이십니다.
2020. 5. 16. 1:45:36 PM
2020. 5. 16. 1:46:49 PM
2020. 5. 16. 1:47:57 PM
김원장님과 원박사님
2020. 5. 16. 1:48:29 PM
뭘 그리 쳐다 보시나요?
역시 과수원장님과 수영박사님은 뭔가 다르시네요.
2020. 5. 16. 2:11:27 PM
2020. 5. 16. 2:13:11 PM
바다로 간 영금정
2020. 5. 16. 2:13:40 PM
우째 영금정이 위태롭네요?
바다로 너무 깊이 들어가신 것 아녀유?
2020. 5. 16. 2:13:55 PM
전대감님의 여유로운 모습
2020. 5. 16. 2:14:21 PM
정자에 앉아 영금정을 등지고 계신 전대감님의 얼굴이 참 여유롭습니다.
2020. 5. 16. 2:14:55 PM
2020. 5. 16. 2:21:31 PM
2020. 5. 16. 2:25:47 PM
2020. 5. 16. 2:28:49 PM
김원장님의 다짐
2020. 5. 16. 2:29:40 PM
거문고 앞에서 서 계신 김원장님께서 뭔가 이 여행의 포부를 밝히실듯......
이 대장님이 사진찍는 모습
2020. 5. 16. 2:30:53 PM
뭘 찍으시남요?
궁금해여?
영금정에서 본 강릉의 예쁜 바다
2020. 5. 16. 2:31:37 PM
동해안 바다 영금정에서는 바다가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2020. 5. 16. 3:12:36 PM
2020. 5. 16. 3:13:35 PM
영랑호 표지석과 필자
2020. 5. 16. 3:26:30 PM
그냥 표지석 옆에 서 계시지!
발은 왜 올리셨나요?
2020. 5. 16. 3:43:05 PM
2020. 5. 16. 3:43:43 PM
영랑정과 화랑들의 이야기
2020. 5. 16. 3:46:11 PM
속초시에서 영랑호의 옛 역사와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하여 옛 금장터위에 시민공모를 통해 명명하였답니다.
해파랑46코스 행복한 삼공주
2020. 5. 16. 5:50:03 PM
뚜벅이 해파랑길 참가단의 삼공주님들이십니다.
처녀적 여대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마냥 행복해 보이네요!
세월은 가도 우리는 청춘이다!
2020. 5. 16. 6:04:00 PM
뚜벅이 해파랑 탐방단의 첫만찬
2020. 5. 16. 7:31:23 PM
해파랑 탐방단의 첫날밤 만찬이 시작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장사항의 밤바다
2020. 5. 16. 8:04:58 PM
장사항의 밤바닷가를 배경으로 우리 사진 한 장 찍을래요?
없는 분들! 어디 가셨나요?
2020. 5. 16. 8:18:4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