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2009. 11. 6. 17:47일기/끄적끄적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참 좋겠다.

    어떤 말을 해도

    나를 겉마음과 속마음이 다르지 않게

    보아 줄 친구가 있다면...

    내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하고

    나를 비웃지도 않으며

    다른 지인들에게

    내 얘기를 전혀 하지 않을...

    그런 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다.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해인 / 어느날의 커피 중

     

     

     


    ♬ Deep Purple - Soldier Of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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