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2009. 8. 13. 17:10일기/끄적끄적

 
 

♬ 비 내리는 날 마음마저 젖게 하는 애잔한 추억 ♬


사람들은 누구나 추억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모든 추억이 아름답지는 않다.

어떤 추억은 눈물을 만들어내고

어떤 추억은 미소를 만들어낸다.

미소를 만들어내는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과거쪽으로 자주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눈물을 만들어내는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이면 과거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이외수 / 괴물
 
 
하루하루가 거의 똑같은 일의 연속이다.

나는 간단한 일기 비슷한 것을 쓰고 있는데,

이삼 일 깜빡 잊고 안 쓰다 보면 어느 날이 어느 날인지 구별할 수 없다.

때로는 이게 무슨 인생인가, 하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허망함을 느낀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놀랄 뿐이다. 어제와 엊그제를 구별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내가 새긴 발자취가 그것을 확인할 틈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에.


무라카미 하루키 / 잠

♬ 조관우 - 길

'일기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는데 확실한게 어딨니?  (0) 2009.10.14
추억  (0) 2009.10.14
나의 삶은...  (0) 2009.10.14
어디로 가는 걸까?  (0) 2009.10.09
time  (0)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