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2020. 3. 15. 08:56일기/끄적끄적

손을 흔들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몹시도 보고픈 날이 있습니다.

모두다 만나 실컷 떠들어대고

마음껏 웃어도 보고

노래도 마음껏 소리치며

부르고픈 날이 있습니다.


마구 달아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두 다리 쭉 뻗고

통곡하듯 울고픈 날이 있습니다.

미운 사람들에게 욕이나 신나게 퍼부어주고

꼼짝 않고 며칠간 누워

잠이나 푹 자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하루 온종일 돌아다니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영화, 연극, 음악, 음악감상과 쇼핑을 마음껏

누구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고 하고픈 날이 있습니다.

이 마음이 내 마음 만이 아니라

모두들 하고픈 마음일테니

오늘도 삶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의 길을 가야겠습니다.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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