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7ㅡ1코스20.4.14 제주올레 여행자센터~하논분화구~제남아동복지센터~고근산정상~엉또폭포~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2020. 4. 25. 08:39남편방

제주올레7ㅡ1코스20.4.14 제주올레 여행자센터~하논분화구~제남아동복지센터~고근산정상~엉또폭포~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2020. 4. 14. 7:04 AM

걷기

  • 거리17 km
  • 소요 시간5h 14m 50s
  • 이동 시간4h 45m 34s
  • 휴식 시간29m 16s
  • 평균 속도3.6 km/h
  • 최고점422 m
  • 총 획득고도685 m
  • 난이도힘듦

아침 6시 밀라노호텔을 나섰다.

3900원 콩나물국밥집으로 갔다.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이고 밥은 물론 오징어젓갈과 새우젓과 깍두기까지 무한리필을 하는 식당이다. 정말 맘에 든다. 내일 아침에도 또 온다고 주인께 말씀드렸다.

식사후 용변끼가 있고 양치와 선크림까지 해야하니 남보다 더 시간이 걸린다. 두사람이 식후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이용해도 역시 시간이 거 걸려 미안한 형편이다.

하논에 도착했다. 큰 논이라는 뜻인데 기생화산이 퇴화되어 논이된 것 같다. 기분좋게 하늘보는 자세로 인증샷 한컷.
제남아동복지센터에 도착해서 스탬프 장소를 찾으니 없다.

전화로 물어보니 자쑤 훼손돼서 없애고 고근산 정상 근처로 옮겼다고 한다. 이번에 산 여행수첩에도 기재되어있지 않다. 수첩을 팔 때는 손으로 수정해서라도 팔아야지요.

어디 화장실 비스무리한 곳 없나하며 두리번 두리번하다가 CU를 찾았다. 집에서는 비싸게 받는 편의점이라 거의 안가는데 올레꾼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무엇이든지 다 팔고 휴식까지 취하면서 안심하고 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아침에 출발전 길가 노점상 할머니한테서 산 한라봉 3개를 꿀맛보다 맛있게 먹었다. 신프로와 허프로는 맥주 한켄을 둘이서 나눠 마시고 나는 술마시기 싫어서 한라봉 쥬스 한 병을 마셨다.
신프로 한라봉이 맛있다고 극찬을 한다. ㅎㅎㅎ!!!
내가 편의점 주인에게 종이컵 한 개를 달라고 했더니 공짜가 아니고 50원이라길래 카드를 주었더니 이리저리 망설이다가 수수료가 더 나올 것 같다며 카드를 돌려준다. 나는 속으로 웃었다. 모두가 한바탕 껄껄껄!!!

고근산 정상이 393m이다. 꽤 높은 산이다. 힘 좀 들겠다. 신프로.허프로는 한번도 쉬지않고 올라갈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은 정상까지 한번에 치고 올라갔다. 스탬프를 찍는 시간에 두 사람을 따라잡았다.

5~6명의 사람들이 기분좋게 정상을 감상하고 있다. 한라산 정항 부근에 눈이 많이 쌓여 있으니 장관이다. 어제 호텔 주인이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4월의 눈덥힌 한라산을 감상해 보는게 어떠냐고 은근히 숸유한 바가 있다. 이런 일은 처음있는 일이란다. 정자까지 올라가 한라산를 배경으로 멋진사진을 찍었다. 고근산아! 잘 있어라 우리는 간다!

이제는 엉또 폭포다. 엉또폭포 근처에 왔는데 아까부터 왼쪽 발바닥에 이상한 열감이 있다. 적당한 곳에서 신발을 벗고 확인해보고 싶어도 시간이 지체될까 두려워 그냥 참아야했다.

드디어 엉또폭포다!
야아! 멋있다. 폭포근처에 낑깡 귤(작은 구슬 크기 귤) 이 주렁주렁 매달린 귤밭이 나타났다. 주인이 팻말을 세워두었는데...... 비닐봉지에 맘대로 담아서 맘대로 돈을 지불(30개 정도면 3000원으로 계산하란다.)하라고 씌여있다. 참 기발한 생각이다. 계좌번호까지 써 있는데 참 재미있다. 나 혼자 왔다면 귤따기 체험을 하고 싶지만......
폭포 근처까지 올라왔다. 제주 특성상 폭포가 생기는게 좀 어려운 현실이다. 비가 많이 내려야 폭포의 물줄기를 볼 수 있을텐데 볼 수 없으니 아쉽기만하다. 내려가는 길에 무료 시식용 귤상자가 있어서 맘놓고 대여섯개를 까먹었다. 어차피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썩고 상해서 버리겠지만 고마운 일이다.
주인장! 고맙습니다. 잘 먹고 갑니다. 복 많이 받으셔요!
엉또야! 잘 있어라. 우리는 간다.

터미널까지 2~3km 정도 남은 것 같은데 5~6km 남은 것처럼 끝이 안나온다.
산지탈길로 접어들었는데 평상이 있어서 신프로가 쉬고 가자고 한다.
어이쿠! 찬스다! 재빨리 신을 벗고 양말을 까보니 아뿔서 아팠던 발바닥에 피부가 밀려서 벗겨지기 일보직전이다. 모두가 크게 걱정을 해주니 고맙기만하다. 신프로가 건네준 밴드와 종이밴드에 연고를 발라 붙였다. 한결 낫다.

계속 길을 재촉한다. 20여 킬로미터는 왔는데 목적지는 어데 있나요? 계속해서 무거운 다리를 끌고 걷는다. 드디어 버스터미널이 보인다. 그 옆에 이마트도 있다.

종점에 도착해서 스탬프를 찍고 램블러를 종료했다.
발가락양말과 밴드를 사야겠다. 두 사람은 배가 고픈가보다. 계속 맛집을 찾는다. 내사 권한대로 "줄서서 먹는 짜장면집"으로 갔다. 사람들이 많으니 오히려 잘 온 것 같다. 이 코로나 정국에 이정도면 믿을 수 있지!
16000원짜리 3인용 짜장면과 12000원 짜리 탕수육을 시켰다. 짜장묜이 정말 맛있다. 다음에 오면 탕수육은 안시켜도 되겠다. 나오면서 어떤 남자가 짬뽕과 밥을 먹는걸 보니 짬뽕면이 아주 먹음직하게 생겼다.
이마트 화장실로 갔다. 이 짜장면 집은 화장실까지도 이마트 신세를 지고 있군! 이마트에서는 인심도 좋지! 동네 화장실이 됐군! 이쯤되면 지역사회 공익시설이지!

양해를 구하고 마트안에 들어가 발가락양말 두개를 샀다. 2000원짜리인데 신프로가 잘 샀다고 한다. 다들 피곤하다고 택시타고 가잔다. 긴 택시둘에서 맨앞의 차를 골라 밀라노 호텔로 Go Go!

1층에서 삼성핼스를 보니 23.23km 걸었다. 27369보로 나온다.
주인이 우리를 마중한다. 반갑게 인사하고 모두다 기분좋게 커피 한잔. 주인과 코로나 공항의 어려움을 애기하고 6층으로 올라갔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 걷기를 마쳐서 정말 감사하다!
하나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