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2일 화요일 제주올레 18코스

2020. 6. 22. 14:10남편방

제주올레18번코스20.5.12 산자천~제주항 여객터미널~사라봉~별도봉~삼양검은모래해변~원당봉~신촌옛길~닭머루~신천포구~조천포구~조천만세동산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2020. 5. 12. 6:43 AM

걷기

  • 거리20.7 km
  • 소요 시간8h 27m 56s
  • 이동 시간6h 43m 58s
  • 휴식 시간1h 43m 58s
  • 평균 속도3.1 km/h
  • 최고점168 m
  • 총 획득고도732 m
  • 난이도힘듦
  • 내 트립과 비교

제주올레18코스20.5.12 - 어제 12시 반에 겨우 취침을 시작해서 그런지 5시 알람했는데도 30분이나 늦게 일어났다.
그래도 이곳 스테이호텔에서 3일간 머물다가 귀경하니까 마음은 정말 편하다.

최소한도의 준비만 쉽게 간추리고 나머지는 안쓰는 침대에 널어놓다시피 했다.

난 여행때 소지품을 눈에 띄게 널어놓는 버릇이 있어서 남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느라 민폐를 끼치는 버릇으로 늘 조심스럽다.

이번에 피치못하게 홀로 여행이 되니 좋은게 정말 많다.
친구 MS 덕분이 홀로서기가 저절로 되어 전화위복이다!

한 장소에서 2~3일 머무르게 되면 우선 심리적으로 크게 안정된다.
또 짐을 두고 나가니까 배낭의 무게를 확 줄일수 있어서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마구 집어넣어도 텅텅빈다.

오늘도 혼자 자니까 편리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아침 6시40분 숙소를 나섰다.
램블러도 아예 여기서 시작하는 것으로 작동시켰다.

카운터에 직원이 나와 있길래
오늘 숙박비 3만원을 주고. 청소는 하지 마시고. 방 그대로 두시고. 옷걸이 2개와 수건1개를 더 부탁했다.

옛썰!
직원들은 아주 친절하다.

곤지암 소머리국밥집으로 Go Go 씽씽!!
어제 저녁에 친구의 추천으로 가봤는데 정말 끝내준다. 도가니탕이 12000원이고 내용물도 풍성하다. 서울에서는 16000~18000원 이던데......

내 입맛에도 딱이고 내 또래 부부가 참으로 열심히 봉사? 하신다.
존경스럽다.

오늘 아침은 소머리국밥(8000원) 한그릇 시켰다. 역시 맛깔스럽게 나온다. 부추. 고사리무침. 머릿고기 간장양념. 다데기. 된장. 고추와 생양파. 김치와 깍두기. 노란색 칼라국수와 소머리국밥탕. 밥 한그릇. 등

참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에 또 오겠습니다.

오늘 제주시의 미세먼지는 90. 초미세먼지는 61이다.
왜 이렇게 나쁜지 모르겠다.
나는 오늘도 바닷가 길이 많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소머리국밥집에서 맛있는 아침 식사도 잠시. 7시30분에 출발했는데......

어제 오후에 갈 길을 다 확인했었는데도 올레 길표식을 못찾아 이렇게 헤맨건 처음인 것 같다.
도데체 리본이나 길표식이 보여야 말이지! 자동차 같은 적치물로 골목이 꽉 차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출발해서 그런가? 넓고 넓은 분당에 살다가 좁디 좁은 제주 시내 골목길과 살아가려니 나원참!!

왠 놈의 자동차들이 이렇게 늘었나? 리본과 화살표 찾기가 정말 어렵다.

먼저 간 사람은 출발지가 다른지 내가 시작한 점하고 많이 떨어져 있어서 따라가기도 안된다. 다 끝나고 알았는데 지도를 크게 확대해보면 점선으로 간선 올레길이 보인다고 한다.
이것도 해 본 사람이나 알지요?

겨우 정코스를 찾아서 따라가고 있는데......
어이쿠!
이어지는 표식이 동문시장으로 들어가게 돼 있다.
정말 걱정되네요!

망설이다가 시장에 들어갔다.
그러면 그렇지!
처음 한 두개만 겨우 찾고 나머지는 오리무중이다.
올레수첩을 꺼내보니 사라봉 입구에서 만나면 될 것 같다.

다른건 다 무시하고 사라봉을 향해서 그냥 직진했다.
표식을 찾지 않고 신경쓸 일도 없으니 시원섭섭하다.

2~30분 헤매고 물어 물어 계속 언덕으로 직진하고 보니 이제 사라봉 방향 교통표지판이 보인다.
어이구! 살았다.

올레수첩에 중간 중간 이정표가 있으니 한 두 곳 건너 뛰면 얼마든지 재탐색이 가능하다.

18코스 꿀팁 하나!
숙소에서 사라봉으로 직행하고 그다음부터 올레표지를 따라가면 신간 편할 것이다.

산기슭에 도달해서야 올레 리본이 나타냈다.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자신감이 생긴다.
사라봉 입구부터는 길을 잃어버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사라봉 입구 간판에 "건입동 18코스 경로가 한눈에 다 들어어온다.
보기도 참좋고, 이걸 올레수첩에 써놨으면 얼마나 자세하고 좋았을까!
올레수첩에도 코스와 지명을 좀더 자세히 써놓으면 누가 뭐라고 하나?

입구에서 이정표를 몇 컷 찍고 50m 쯤 계단으로 올라오니 길옆에 화장실이 나타났다.

구세주가 따로 없네. 고맙소!

아침식당의 커피 한잔이 내 방광을 그렇게 괴롭혔는데....
그리고 길도 자주 잃어버리고......

음악이 있고 향수냄새가 살아 숨쉬는 멋진 화장실도 있다!
그곳은 바로 사라봉 초입 화장실이다.
요즘 보기드문 웰빙 화장실이다.

사라봉 첫번째 콘크리트 네모박스형 돌벤치휴게소가 나왔다.
자! 숨 좀 돌리자!

어리석은 짜증은 다 물렀거라. 네가 어리석어서 길을 놓치고 고생을 사서 누구 탓을 하느냐?

올레꾼들이여!

길따라 갈 때는 시장통이나 시장골목, 공사판, 시내통 이런데는 다 건너뛰고 중간목적지로 곧장 가시오!
그래야 서로가 좋습네다.

사라봉 정상 높이는 해발 148 미터다.

사라봉의 정상 공원은 언제 와봐도 사람들의 얼굴에 평화가 숨쉬는걸 느낀다.
사람들도 다른 체육공원보다 훨씬 많고 운동하는 사람도 활력이 넘친다.

참 좋은 곳이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고생과 경험이 저절로 생기겠나?
혼자 걸어보니까 알겠다.

사라봉을 다 내려와서 또 길을 놓쳤다.
눈이 나쁘기도 하지만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어쩔수 없다.

세갈레 길이 나오는데 왼쪽 나무에 리본이 있어 따라 가니까 틀렸고, 다시 오른쪽 길로 가니까 보림사까지 200m 코스 이탈이다.

원위치 해서 정중앙으로 직진해야 된다. 애꿎게 500m 정도 초과달성? 이다.
으이구! 고생 사서 한다.

다른 올레꾼이 내 트립 보고 따라가기는 안 하겠지?

절대로 내가 간 길을 따라오면 안된답니다.

담에 올레 18코스를 걷는다면 " 산자천을 출발해서ㅡ 제주항 여객터미널 ㅡ 사라봉 ㅡ 별도봉 ㅡ 곤을동 ㅡ 환해장성 ㅡ 삼양검은모래해변 ㅡ 원당봉 ㅡ 신촌 옛길 ㅡ 닭머르 ㅡ 신촌포구 ㅡ 대섬 ㅡ 연복정 ㅡ 조천만세동산 도착 " 이러면 좋을 것 같다.

별도연대를 200m 정도 지나 길 한가운데서 화사 한 마리를 봤다. 무슨 좋은 일이 있으려나!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의 모래가 내 발바닥의 아픔을 치유해준다.

그냥 부드럽게! 그냥 편안하게......
좋다!
그리고 감사하다!

해수욕장 모래밭을 걸으려면 주로 발밑을 보고 천천히 걸어야한다.
이곳 모래색깔과 내 등산화 색갈이 어쩜 그렇게 똑같이 닮았나? 참 희안하다.

삼양검은모래해변 중간스템프를 찍었다. 그리고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300cc 서울우유한곽을 원샷으로 드랑쿤!

11시 44분에 출발했다.
담 적당한데서 점심 먹을까요?

세븐일레븐 삼양편의점에서 김치왕뚜껑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12시3분에 들어와 12시21분에 출발했으니 18분만에 끝낸셈이다.

조천리에 도착하니 정말 깨끗하고 아담한 정자가 있어서 쉬어가기로 했다. 바닥청소도 번질번질하게 잘 돼 있다.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쉬어가고 싶은 곳이다.
"수암정"이라고 써 있다.

조천리 해안길은 유난히 용천수가 많아서 용천수탐방길 관광안내까지 있다. 10개도 더 되는 것 같다.

조천포구(특히 조천선주회 근처)에서는 바람이 C급 태풍수준이다.
조천리어촌계 앞바다에서 무사히 살아온게? 다행이다.
마치 태풍과의 전쟁을 한바탕 치른 것 같다.

" 살아 돌아 왔소! 바닷물이 내 얼굴까지 날라왔소! "

조천만세동산에 거의 다 왔다.
그런데 왠 불상사인가!
핸폰이 갑자기 꺼져 버렸다.
만세동산 100m도 못미쳐서 배터리 불랙아웃이다.
오늘 유난히 밧데리를 많이 쓴 것 같다.
다행히 보조밧데리가 있었으니 망정이지 큰 낭패를 볼 뻔했다.

조천리정거장에서 어느 친절한 여대생이 버스편을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잘 가르쳐줬다.

이제까지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간다.

" 312번 버스를 타면 중앙로(중앙성당)에서 내립니다. 관덕정까지 5분정도면 걸어서 갈 수 있어요. 201번이나 311번을 타면 빙빙 돌아서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답니다. "

즉 시청까지 가서 갈아타면 더 번거롭다는 얘기다.

알아보니 중앙로(중앙성당)에서 관덕정까지 4~5분(382m) 거리다.
312번 버스는 중앙로까지 38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8시간 반이 지났다.

팁 : 아침부터 지금까지 8시간 반이 지났다. 오늘 강행군을 버텨준 몸뚱아리님이 대단하다. 저녁식사차 또 곤지암 소머리국밥집에 갔다. 그리고 중앙로 버스정거장에 가보니 아침 7시22분. 7시47분에 조천행 버스(312번) 타면 되겠다. 동문시장내 수산물 시장에 들러 회를 두 접시나 샀다. 저녁떨이라고 파격적인 가격(일만냥)이다. 맥주 1병과 한라산 소주를 샀다. 사고나니 이걸 언제 다 마실까 걱정이다. 오늘 다 못마시면 내일까지 마시고 그래도 못 마시면 냅둬유! 오늘따라 옛 보이스카우트 종로지구 훈육위원장이자 내 친구인 한 KY 과 조 YK형님이 많이 생각난다. 그 친구들이라면 말술도 게눈감추지! 한마디로 없어서 못먹지라! 자! 오늘 18코스 올레일지를 마쳐야겠다. 오바해서 준비한 저 예쁜 술년들과도 한번 놀아야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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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속 양귀비 세상

2020. 5. 12. 1:55:40 PM

바닷가 해안리 들고 나는 곳에 양귀비꽃들이 만발했다. 누가 심었을까?
고맙소!
참 아름답소!

 

 

2020. 5. 12. 2:00: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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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2. 2:51:18 PM

 

 

2020. 5. 12. 3:09:3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