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3코스 2020.4.10 뉴그린펜션~동사무소.투표~미풍해장국~표선파출소~202버스~온평리하차~온평포구~표선해수욕장

2020. 4. 27. 06:56남편방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2020. 4. 10. 6:54 AM

걷기

  • 거리28.8 km
  • 소요 시간5h 42m 42s
  • 이동 시간4h 42m 32s
  • 휴식 시간1h 10s
  • 평균 속도6.1 km/h
  • 최고점90 m
  • 총 획득고도553 m
  • 난이도보통

2020.4.10 국회의원 사전투표일. 6시30분 숙소(뉴그린펜션엔모텔)를 나섰다. 표선면사무소에 갔다. 마스크쓰고 열체크하고 비닐손장갑끼고 신분증을 제시하니 컴퓨터로 스켄하자마자 내주소지 투표용지가 나왔다.
참 세상발달했다. 소신대로 투표하고 3~4년전 즐겨 찾았던 미풍해장국집에 갔다. 현마담이 반갑게 맞아준다. 선지고 반찬이고 무제한 서비스는 여전했다. 표선파출소 길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201번 버스를 탔다. 13정거장쯤 되나? 어제 내렸던 온평리 버스정거장에서 내렸다. 올레2코스 시작점으로 갔다. 하동슈퍼가 우리를 반겁게 맞아준다. 어제 막걸리 한병 1400원. 구운계란 3개 1000원. 올레꾼을 위한 길다란 음식 식탁이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바닷가를 끼고 해안일주도로를 걷는 것은 시멘트길이 많아 발바닥에 무리가 따른다. 아니나다를까 2시간쯤 걸으니 발바닥이 뜨겁다. 싸구려신발탓인가? 동대문역 근처 잘아는 신발도매상에서 싸게 샀는데.....
다음에는 전문샵에서 올레꾼용 등산화를 사야할 것 같다. 친구가 옆에서 말한다. 내 신발은 26만원짜리야! 알었어......!
신산환해장성에 도착했다. 몽고병을 막겠다고 3백리(120km) 바닷길에 성을 쌓았다는데 결국 몽고군에게 점령당할 운명이었는데 무슨 소용인가? 몽고군은 현지인을 겁박해서 현지인의 전술을 앞세워 적을 공격하는데 기가 막히는 놈들이었는데 어쩔 것인가? 신산포구를 거쳐 신산리 마을카페. 신풍 신천 바다목장을 거쳐 "배고픈 다리"에 도착했다. 어이쿠! 다리 중간에 바닷물이 10cm 이상 잠겨서 세게 들고나간다. 어쩐다......?
허프로가 아이디어를 낸다. 우리 신발 벗고 맨발로 건넙시다.
야아! 기막힌 생각이네? 일단 맨발을 바닷물에 담그니 세상에 이보다 행복한 일이 있는가?
나오기 싫을만큼 즐기고 나왔다. "발아! 기분좋지? 시원하지? 흐흐흐!!!"
몇분쯤 걸었나? 올레꾼 사랑방 휴게소가 나온다. 차 한잔 하고 가야겠다. 호박귤과 커피포트와 믹스커피와 컵라면과 모금통이 있다. 귤 3개를 집어들고 3000원을 넣었다. 커피를 마시는데 페루에서 왔다는 한국인 청년이 들어왔다. 이 친구와 대화해보니 걷기의 대가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정국이라서 귀국하지 못하고 서울 부모집에 언쳐 한다고 한다. 작년에 산티아고 길을 걸었고 내년에 다시 가려고 한단다. 보통내기가 아니다. 잠시후 30분쯤 전에 만났던 젊은 두 여자가 들어왔다. 두번째 만나니 몇 배로 반갑다. 차 한잔 대접하고 우리는 길을 나섰다. 14.6km도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발바닥이 뜨겁고 햇빛에 눈이 아려서 더욱 힘들다. 내일은 무조건 선글라스를 쓰고 나와야 하겠다.
드디어 숙소!

오늘 하루의 일과를 마쳤다.

신프로가 칼국수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식당에 먼져 들렀는데 맛이 좋다. 애라이! 이 참에 저녁 식사까지 예약했다.

나먼저 나와 숙소로! 목욕탕으로!!

적합 : 어린이